Holiday is Coming!
어느새 함박눈이 쏟아지고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되었다. 하지만 살을 파고드는 추위에도 매년 이 겨울이 설레이는 건, 연말에 찾아올 Special Holidays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의 대축제에 설레는 것은 비단 우리들뿐만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주간은 전통적으로 최고의 연말대목으로서 시장의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주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각종 쇼핑업체들 또한 손꼽아 기다린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1월 추수감사절과 12월 성탄절 연휴까지 두 달간의 연말 대목 총 매출이 4660억달러에 육박하며 전체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기도 했다.
조금 더 매력적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하라!
대부분의 국내 마켓에서도 지독한 불황을 탈출해보고자 이미 11월 초반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로 매장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쇼핑업체들은 곧 다가올 Holiday 시즌에 대비하여, 벌써부터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해서 고객을 사로잡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똑같은 마케팅의 과부하는 오히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별다른 특별함을 느끼게 하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올해와 같은 경기 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선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매혹시켜야 한다.
Then, HOW?
드랙티브(Dragtive)마케팅
Drag(끌어오다) + Interacitve(인터랙티브)
특정 행동유발을 목표로 인터랙티브 툴을 통해
소비자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마케팅
그렇다면 그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특히 연말과 같은 대목이라면 설득을 넘어 소비자들을 보다 확실하고 강력하게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드랙티브 마케팅은 인터랙티브툴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행동을 유발해내고 끌어당기기는 마케팅 방법이다. 일반적인 인터랙티브 마케팅이 툴이 가진 상호작용성 자체에 특징을 두고 있다면, 드랙티브 마케팅은 구매에 대한 동기부여와 같은 심리적 차원에서부터 실제 매장방문같은 행위적 차원까지 사용자들을 ‘의도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연말에 소비자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구매를 발생시킬 수 있는 드랙티브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를 단계적으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첫 번째 단계 : 쇼핑에 눈뜨게 하기
- IKEA 의 인터랙티브 카탈로그, Celebrate Brilliantly
스웨덴의 가구전문점 IKEA는 이번 Holiday 시즌을 맞아 디지털 Holiday 인터랙티브 카탈로그를 런칭했다. Brownstein Group에서 개발한 ‘Celebrate Brilliantly’라는 이름의 이 카탈로그는 어떻게 IKEA가 Holiday 시즌에 고객들을 더 즐겁게 하고 인상 깊게 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이 디지털 카탈로그는 Holiday 컨셉의 다양한 상품들을 한 눈에 보여준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고객들은 페이지 상의 가구와 액세서리들을 자신이 직접 바꿔보며 원하는 분위기의 상품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이미지를 클릭해 그 제품의 추가적인 정보와 팁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Facebook과 Pinterest를 통해 마음에 드는 상품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며 페이지에 자신의 위시리스트를 생성해 매장방문 전 쇼핑에 대한 온라인 계획을 세워볼 수 도 있다.
연말의 우리의 쇼핑리스트가 길어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한 물건들을 준비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물건이 좋을지, 무엇을 사야 할지 수많은 제품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너무나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터랙티브 카탈로그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은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자신의 쇼핑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쇼핑 전에 벌써 지쳐버리지 않도록, 간단하고 즐거운 방식으로 연말 쇼핑에 눈뜨게 해보자.
2. 두 번째 단계 :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 Cartier의 인터랙티브 쇼윈도, ‘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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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Creator’s project의 일환으로 디자이너 듀오 Zigelbaum+Coelho는 뉴욕의 5번가에 위치한 까르띠에의 쇼윈도우에 흥미로운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Reach’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유리 너머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보석들과 사람들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었다. 빛나는 보석들을 담은 작은 빨간 상자들이 유리너머 사람들의 손길에 따라 열리고 닫힐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흥미로운 쇼윈도우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손길에 따라 여닫히는 보석 상자들을 보며,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경험하고 까르띠에 앞에 멈춰 서게 될 것이다.
- Blooming Dale’s의 증강현실 쇼윈도, ‘Cirque du Sol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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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백화점 Blooming Dale’s에서 다가올 연말을 대비해 렉싱턴가 지점에 특별한 쇼윈도를 만들었다. 각각의 쇼윈도는 모두 5개로, 곧 개봉을 앞둔 ‘Cirque du Soleil’라는 영화 속 장면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작은 영화 속 캐릭터 인형들은 유리 안에 멈춰 있지만 블루밍데일즈의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 쇼윈도를 바라보면, 그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바일을 통해 쇼윈도에서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살아 숨쉬는 장면들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람들은 특별한 이야기, 기적 같은 동화를 꿈꾼다. 때문에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의 초대는 그들의 발걸음과 마음을 사로잡게 할 것이다.
3. 세 번째 단계. 편안한 쇼핑경험 제공하기
- Macy’s의 indoor-GPS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소비자들에게 쇼핑에 대한 마음을 불어넣고 그들의 발걸음을 매장으로까지 이끌었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실제 쇼핑경험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연말의 Holiday시즌이 되면 넘치는 인파로 인해 종종 쇼핑이 불쾌하게 변해버려 도중에 멈춰지곤 한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Macy’s는 고객이 쇼핑을 하는 도중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최초로 실내 GPS 기술을 탑재해 사람들이 백화점 내에서 쇼핑을 할 때 실시간으로 코너를 돌아야 할 방향까지 안내해준다. 넓고 복잡한 백화점에서 사람들은 손 안의 화면 하나에 자신이 원하는 제품과 매장이 어디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Take me here’이라는 버튼만 누르면 그곳에 도착하기 위한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간단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지만 Macy’s의 고객들은 어느 쇼핑공간에서보다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쇼핑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Holiday시즌의 쇼핑 특성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실제 쇼핑과정에서까지 차별화된 만족을 느끼게 하기 위한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올 연말, 드랙티브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움직여라!
드랙티브 마케팅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채널개념에서 벗어나 인터랙티브 툴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전달과 함께 고객들의 참여를 자발적으로 유도해 더욱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앞서 제시된 드랙티브한 서비스와 디스플레이 등은 일방적인 전달을 넘어 고객들의 참여와 흥미를 유발하고 쌍방향의 소통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이번 연말, 드랙티브 마케팅을 통해서 소비자들을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